리멤버
연봉 1억의 의미
2000년 사회에 첫발을 내밀었습니다. 당시 닷컴붐으로 IT를 하는 중소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지방대출신, 그냥저냥 평점... 어찌하다보니 강남역근처 5명이 근무하는 업체에 연봉 1700만에 입사합니다. 부족하지만 노력으로 통해 성장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일한거 같습니다. (참고로 개발자입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좀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밤낮없이 일한거 같습니다. 자다가도 막혔던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코드를 메모하기도 했을 정도니깐요.. 노력의 결과일까요? 이직도 많이 하고, 중간에 사업하다 말아먹어 보기도 했지만, 2022년 기준으로 목표로 삼았던 연봉 1억을 달성했습니다. 처음엔 무척 기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성취감도 높았지만...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합니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진짜 죽을듯이 노력해서 이룬 결과인만큼 그 과정의 고통을 잘 알기에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가 두렵습니다. 부모를 부양하고, 자식을 지원하고, 나의 노후도 준비하려면... 뭔가를 더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Burn-out이 되버린 느낌이라 요즘은 그냥저냥 헤이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제 나이 이제야 50... 많다고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안주하기엔 젊고, 더욱 매진하기는 좀 힘든 나이.. 혹시 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고견 부탁드려봅니다. 악플은 부디 삼가하여 주시고,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See this content immediately after install